슛돌이 출신들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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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6-14 18:27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재현되는 듯하다.
대한민국 20세 이하(U-20)축구 대표팀이 사상 첫 U-20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오르며 축구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0여 년 전 우리 모두의 '랜선 조카'였던 '날아라 슛돌이' 출신 꼬마들의 근황이 주목받고 있다.
'슛돌이' 최고의 아웃풋은 다름 아닌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이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가 그의 왼발에 주목하고 있다. 만 18세, U-20 대표팀의 막내인 이강인은 막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의 활약을 보이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결승 신화 1등 공신이 됐다.
13년 전도 마찬가지다. '날아라 슛돌이 3기' 출신인 이강인은 당시 주장으로 활약하며 또래들보다 몇 배는 월등한 실력을 선보였다. 타고난 슛 감각과 더불어 시저스(헛다리 드리블), 마르세유 턴 등의 고난도 기술을 구사했던 당시 이강인의 나이는 고작 만 6세였다.
이강인 외에도 슛돌이 3기 출신의 차세대 축구 기대주가 또 한 명 있다. 이강인과 동갑내기인 서요셉(18·오산고)은 현재 K리그 FC서울의 U18 소속 미드필더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17년 11월에는 16세 이하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는 등 국내에서 활약했다.
이강인이 2011년 스페인에서 발렌시아와 비아레알 입단 테스트를 받을 당시 서요셉도 함께 동행해 동시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7세 이하 선수들이 클럽 육성시스템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와 함께 거주해야 하는 FIFA의 유소년 규정으로 인해 두 사람의 행보가 엇갈리게 됐다.
당시 이강인의 부모님은 이강인과 함께 스페인 이주를 결정했으나, 서요셉의 경우 가족이 한국 잔류를 선택하며 발렌시아 입단이 불발됐다. 그러나 K리그 FC서울의 유소년을 육성하고 있는 오산고등학교에 재학중인만큼 서요셉의 앞으로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축구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슛돌이도 있다. 날아라 슛돌이 1기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지승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당시 슛돌이 1기는 1승을 거두기도 힘들 정도로 오합지졸 꾸러기 군단에 불과했지만, 엉뚱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승준은 7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완성형 미모'를 자랑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슛돌이'를 기획했던 이훈희 KBS 본부장은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지승준을 섭외하기 위해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들이 엄청나게 애를 썼다. 집에까지 찾아가 어머니를 설득한 끝에 승준 군이 출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1999년생인 지승준은 초등학교 졸업 이후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으며, 현재 현지 대학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 출연했던 배우 류승수의 아내 윤혜원의 조카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한 차례 더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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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이자 축구 스타 2세로 주목받는 아이들도 있다. 대한민국 대표 골키퍼 김병지의 아들 김산, 원조 왼발잡이 이을용의 아들 이태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산과 이태석은 슛돌이2기와 3기에 모두 출연하며 축구 스타 2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당시 김산은 아빠의 피를 물려받아 막내 골키퍼로 활약했으며, 3기 출연 당시에는 부주장을 맡아 귀여운 활약을 선보였다. 이태석 역시 슛돌이에서 남다른 왼발 슛을 뽐내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둥지 탈출'에서 근황을 공개한 김산은 음악 쪽으로 진로를 변경해 예술학교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으며, 이태석은 서요셉과 마찬가지로 오산고등학교에 재학하며 축구선수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아시아 U-16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훈희 본부장은 "'슛돌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의 제작은 언제나 지향하고 있다"며 또 다른 슛돌이들의 탄생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슛돌이'로 자신의 인생 신호탄을 쏘아 올린 유망주들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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