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칼럼 ] 4쿼터의 지배자들, The King of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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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1-18 18:13
짜릿한 버저비터의 순간
승패가 필연적으로 결정되는 스포츠에서, 반드시 잡아야 할 찬스 혹은 경기 상황이 뒤바뀌는 중요한 순간을 클러치 타임이라 한다. 농구의 경우 4쿼터 마지막 5분이나 3분 정도가 흔히 얘기하는 클러치 타임이라 볼 수 있다.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의 개념을 폭넓게 보면 4쿼터 전체를 클러치 타임이라고 할 수도 있다.
'1, 2, 3쿼터 아무 의미 없다. 농구는 4쿼터만 보면 된다.' 라는 우스갯소리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흔히 목격되는 것처럼 4쿼터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렇다면 2018-19 시즌 절반가량의 시간이 흐른 현재 4쿼터 지배자는 누굴까.
팀의 에이스로 해결사의 면모를 지닌 클러치 타임 주인공들을 알아보자.
(정규 시즌 20경기 이상 출전 선수 중, 4쿼터 평균 득점 순위)
[공동 1위]
르브론 제임스 LeBron James
LA 레이커스, 포워드, 203cm
4쿼터 스탯
평균 득점 8.3점
야투율 47,7%
3점 성공률 38.9%
'킹' 르브론 제임스가 올 시즌 4쿼터의 '킹'이다. 4쿼터 평균 8.3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11경기에서 4쿼터 10+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최고 기록은 샌안토니오전 기록했던 20득점. 이날 르브론은 4쿼터에 3점 3개를 포함하여 야투율 87.5%를 기록했다.
현재 사타구니 부상으로 12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없는 12경기에서 5승 7패로 다소 힘이 빠진 모습. 레이커스의 왕이 돌아와야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다만 최다 득점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있다. 4쿼터 자유투 성공률이 72.7%에 그치고 있다.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공격에 임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파울 작전을 실행하면 르브론이 자유투를 던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낮은 성공률로 중요한 순간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한다. 4쿼터 득점 2위부터 5위까지 모두 자유투 성공률이 81%에서 89%까지 달하는 것을 비교해 보았을 때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다.
[공동 1위]
켐바 워커 Kemba Walker
샬럿 호네츠, 가드, 185cm
4쿼터 스탯
평균 득점 8.3점
야투율 48,9%
3점 성공률 46.1%
샬럿 호네츠의 외로운 에이스 켐바 워커가 4쿼터 평균 8.3점을 기록하면서 르브론과 어깨를 견주었다. 워커는 리딩에 주력하는 일반적인 포인트 가드 스타일은 아니다. 폭발적인 개인기와 주력을 이용해 돌파 후 득점을 이끌어낸다. 볼 간수 능력도 뛰어나 턴오버도 적은 편. 특히 세트 오펜스나 더블 팀을 깨부수는데 능하다.
3점포 역시 보유한 선수. 올 시즌 3P 35.9%로 준수한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켐바가 4쿼터 지배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3점인데, 4쿼터 3P 48.4%로 이 부분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4쿼터에 평균 2개 이상의 3점을 던지는 선수 기준)
[3위]
제임스 하든 James Harden
휴스턴 로켓츠, 가드, 196cm
4쿼터 스탯
평균 득점 7.8점
야투율 37.7%
3점 성공률 31.2%
엄청난 기세로 득점을 쌓아가는 제임스 하든이 3위에 올랐다. 하든은 15일 멤피스전에서 57득점, 17일 브루클린전 58득점을 올리면서 연속 두 경기 55+점이라는 놀라운 득점 본능을 과시했다.
NBA를 통틀어서 두 경기 연속 55+점은 1962년 월트 채임벌린이 연달아 61득점, 63득점을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그 이후 무려 57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을 하든이 수립했다. 올 시즌 하든은 MVP를 수상했던 지난 시즌보다도 발전된 모습이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이 30.4점이었지만 올 시즌은 35.4점에 달한다. 득점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어시스트 8.5개, 리바운드까지 6.3개를 기록 중이다. 경이로운 하든의 활약은 4쿼터에도 이어지고 있는데, 4쿼터 평균 리바운드, 어시스트가 동시에 1.4개 이상 되는 선수는 탑 10안에 하든이 유일하다.
슛과 패스, 돌파까지 모두 갖춘 거기에 자유투 획득 능력까지 최상인 제임스 하든은 상대 수비의 혼란을 끊임없이 야기시킨다.
[4위]
루 윌리엄스 Lou Williams
LA 클리퍼스, 가드, 185cm
4쿼터 스탯
평균 득점 7.6점
야투율 42.4%
3점 성공률 38.6%
현 리그에서 최고의 식스맨인 루 윌리엄스가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4쿼터에 10득점 이상 기록한 적이 12번이나 될 만큼 팀이 필요한 순간에 득점해주고 있다. 윌리엄스는 4쿼터 평균 출장시간 9.1분으로 득점 상위 탑10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뛴다. 많은 시간을 뛰는 만큼 야투 시도도 많은 편. 4쿼터에만 6.1개의 야투를 던지며 클러치 타임을 지배한다.
작은 체구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수비를 가볍게 피하면서 올려놓는 플로터는 그의 시그니쳐다.
[5위]
앤서니 데이비스 Anthony Davis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센터, 211cm
4쿼터 스탯
평균 득점 7.3점
야투율 49.5%
3점 성공률 22%
트레이드설로 한창 입방아에 올랐던 앤서니 데이비스가 탑5에 들었다. 탑5 중 가장 높은 야투율을 가지고 있다. 르브론과 마찬가지로 데이비스의 4쿼터 아쉬운 점은 자유투다. 자유투 77.1%로 르브론 보다는 5% 높은 샷을 던지지만, 경기 후반 자유투 하나하나가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볼 소유가 적고 패스를 받아 내는 능력이 좋다. 올려놓는 득점에 비해 턴오버의 갯수가 굉장히 적기 때문에 효율적인 생산력을 산출해 낸다. 큰 부상은 안당하지만 알게 모르게 잔 부상이 많아 유리 몸의 오명도 쓰고 있다.
뉴올리언스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려 고분 고투하는 외로운 갈매기를 응원해 본다.
글=최영준
참고 기록 : nba.com, basketballreference, espn.com, yahoosports, covers.com, sportsbettingstats, rotogri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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