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L 심층 분석 ] 맨유, 8연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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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1-24 21:51
[ EPL 심층 분석 ] 맨유, 8연승 가능할까?
7전 7승, 7연승.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분위기 좋은 구단을 꼽으라면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일 것이다.
무리뉴 감독이 나가고 솔샤르 감독 대행 체제의 맨유는 현재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있다.
-무엇이 달라졌나?
최근 7경기 16득점 4실점
공격적이다.
최근 맨유의 축구를 보면 과거 퍼거슨 시절의 축구가 눈에 보인다. 유동적이고 공격적인 전개, 의미있는 패스 플레이, 그리고 역동성까지. 무리뉴식 수비 축구에서 벗어난 맨유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경기장을 누비고 있다.
최근 맨유의 플레이 형태
맨유는 풀백을 가능한한 높게 올리고 후방에서 두 센터백과 마티치 그리고 에레라로 빌드업 형태를 형성한다. 과거 무리뉴식 빌드업 형태에서는 지금처럼 전방에 동료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지 않아 마티치와 에레라가 볼 배급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하지만 현재의 체제에서는 풀백을 높게 올라가고 전방에서 볼을 받기 위해 동료들이 유기적으로 내려와주니 마티치와 에레라가 비교적 여유로운 공간에서 전방으로 볼 배급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런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 밸런스는 전방의 포그바와 공격수를 춤추게 한다.
(현재 래쉬포드는 5경기에서 4골 1도움, 포그바는 5경기 5골 2도움을 기록 중)
-만만치 않은 아스날
첼시에게 선제 골을 터뜨린 라카제트(좌), 그리고 오바메양(우)
아스날은 시즌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시즌 초반과 다르게 좋지 않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 10경기 5승 1무 4패가 그 결과물이다. 에메리 감독은 수비적인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백쓰리 시스템을 테스트를 하는 등 박싱데이 때 잃은 밸런스를 찾기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보다시피 그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이 첼시전에서 첼시의 승리를 점쳤었다. 하지만 아스날은 보란듯이 2-0으로 값진 승리를 이뤄냈다.
성공적인 전술이었다. 중원에서의 짧은 패스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첼시를 상대로 4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하여 중원에 힘을 실었고, 오바메양과 라카제트를 투톱으로 세워 역습을 통해 찬스를 만들었다.
세트피스 전술 또한 훌륭했다. 이날 아스날의 세트피스 슈팅 연결 확률은 60%가 넘었고, 두 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 결과 아스날은 첼시와 슈팅 시도가 13-13으로 동률이었지만, 유효슈팅 5-1로 훨씬 효율적인 결과를 남겼다.
-관전 포인트
8연승에 도전하는 동안의 암살자
양 팀이 어떤 전술을 꺼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양 팀 모두 강팀과 맞붙을 때 전술의 변화가 유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각 플레이해 왔던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각 팀이 갖고 있는 장단점을 뚜렸하다.
먼저 아스날을 보면 측면 플레이에 상당히 능하다. 거의 대부분의 찬스가 측면에서 창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아스날의 측면 플레이는 지공과 속공에서 모두 위협적이다. 한편 맨유는 지공시 양쪽 풀백을 높게 올리기 때문에, 상대가 측면을 통해 역습할 시 맨유의 두 센터백은 큰 부담감을 느낄 것이다. 물론 중원에서 마티치가 함께 역습을 대비하겠지만, 마티치는 오바메양과 라카제트가 넓은 공간에서 역습을 펼칠 때 파울이 아니고서는 그들을 저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 맨유는 최근 지공이 좋다. 물론 지난 토트넘전에서 역습을 통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주력은 역시 지공이다. 맨유는 마샬의 왼쪽 측면에서 포그바의 메짤라 롤과 함께 위협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 한편 이에 맞서 아스날은 최근 첼시의 지공을 정말 훌륭히 막아냈다. 점유율은 35-65으로 크게 밀렸고, 첼시는 경기를 운영하며 많은 찬스메이킹을 시도했지만, 결국 아스날은 첼시에게 90분 동안 유효슈팅을 단 1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양 팀이 격돌할 아스날의 홈 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이번 경기는 맨유가 지공으로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그리고 아스날이 역습을 통해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가 전술적 관점의 포인트가 될 것이다.
새빨간 두팀의 대결, 과연 그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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